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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템플스테이 체험후기

가족 여름 템플스테이(2018.7.23.~24.)

 일에 지쳐서 무작정 휴가를 받고 떠난 여행, 그냥 아무 생각없이 불현듯 지리산 대원사 앞에 흐르는 계곡과 그 대원사가 생각났다. 곧 바로 난 3박4일간의 여행길에 올랐다.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찌는 듯한 열기에서 벗어나 원지에 도착하자 푸르른 하늘이 날 반겼고, 지리산의 청명한 숲들이 날 반겼다. 곧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고 난 곧장 대원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벌레들이 지저귀는 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목탁소리, 내가 그리던 풍경 그 자체였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단잠을 자고나니 어느새 하루가 갔다.

 어떨결에 참가한 체험형, 나를 알아보는 시간,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었이고 내가 행복해 하는 것은 무엇인지, 순간순간 나에 대해서 정말 생각 안했구나, 사회생활이란 말아래 남들에게 무심코 던졌던 말들, 내 스스로 화냈던 일들, 무기력감 속에 지쳐갔던 날들, 쉽게 짜증도 냈고 후회도 했다. 갇혀있다는 생각에 소소한 행복을 찾지 못했던 날들, 그런 것들을, 날 반성하게 했다.

 누군가를 위해 마음쓰고 내려놀 줄 알아야하며 작은 것에 감사하던 것들을 잃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에 오길 잘했다. 물론 많은 우여곡절이 있지만 언제나 후회하지 않는 내가 되길 바라며 대원사를 나갈 것같다.(배*동, 남 34세)

 

 처음에 올 때는 반강제적으로 왔던 것이라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명상같은 활동을 하고, 요즘 내가 힘들어 하던 학업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트레스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데 도움이 된것 같아 좋았다. 연등이나 소금만다라를 만들면서 오랜만에 책이 아닌 다른 거에 집중을 해서 좋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보니 하루가 훨씬 길고 뭔가 더 좋은 기분이 든 것 같아 좋았다. 평소보다 일찍 자니 아침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좋고 108배를 할 때는 힘들었지만 108배하고나니 뿌듯하기도 하고 염주도 같이 만들어서 나중에 기억에도 남을 것 같다. 발우공양을 아침에 보면서 불교분화가 이렇게나 위대하구나 같은 것도 느꼈고, 예날 신라시대의 탑을 보며 엄청 예날의 것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신기하구나 같은 생각도 들었다.(이*현, 남 17세)

 

 처음 템플스테이에 간다고 했을 때에는 조금 무서움이 있었지만 막상 와서 여러 활동을 하니 스님들이 모두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주셨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나는 만다라 만들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계곡을 기대하고 왔었지만 만다라를 만들다보니 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였지?라는 의문을 던지고 만들어 보니 내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한번 더 깨달았다. 그리고 첫날 밤에 명상도 인상적이었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건 적는 것도 내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렇게 적기 어려운가 싶었다. 그리고 9시에서 10시에 자는 것도 여기 와서 거의 첨 해보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스님들이 식사하시는 것도 조금 신기했고 지나가다가 한 스님분이 장*랑 저한테 먼저 인사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하고 어린 우리한테 공손히 인사를 하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너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노*찬, 남 17세)

 

 1박2일동안 나는 평소에 경함하지 못한 많은 경험들을 하였다. 예를 들어 명상이라던가 그런 것들 말이다. 오기 전에 나는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는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 명상도 5분 동안 하니까 지루하지 않고 꽤 재미있있다. 아침에 조금 피곤하기는 하였지만 밤공기도 정말 좋았다. 친구들이 한번 더 가자고 해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고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내일 하루가 더 남았다. 내일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뭔가 설렌다. 해보지 않은 걸 하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잘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이전에 경험을 해본 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니까... 내일도 알차게 보내야겠다. (홍*표, 남 17세)

 

 친구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았다. 처음에 템플스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고 그냥 다른데 놀러가면 되지 무슨 이유를 가지고 절에 가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템플스테이를 경험해보면서 내 생각은 180도로 변하였다. 템플스테이는 내 생각과 달리 전혀 고식적이고 따분하지 않고 굉장히 색다르면서도 재밌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많은 활동들을 했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명상 체험이였다. 스님 말씀에 따르면 명상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현재의 여러 유명한 대기업에서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하셨다. 명상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그 중 우리가 해본 명상은 소리명상이었다. 5분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만히 있어서 들리는 새로운 소리들이 신기했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가 한번 더 템플스테이에 오고 싶고 집에 가서도 템플스테이하면서 배운 것들을 잊지 않아야겠다. (정*민, 남 17세)

 

 대원사 템플스테이를 잘 경험하고 만족스러웠던 체험이였다. 처음 참가 동기는 그동안 회사생활에 지친 나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지만, 나뿐만 아니라 이제 막 고등학교에 들어가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들을 보니 아이들에게도 휴식과 힐링이 필요할 것 같았다.

 도시 문명에 싸여 스트레스조차도 게임이나 디지털 매체에 의존해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연의 소리를 느끼고 체함할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은 아이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다시 일상에 돌아가서도 오늘 체험을 잊지 않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날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이*희, 여  50세)